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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전히 헤어지지 못한다 2

짱아야.

여전히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나는 나의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넌 여전히 내 기억 속에 맴돌아. 그건 나의 편집된 기억의 한 단면일까.

나의 열망적인 그리움이 만들어낸 너의 현신일까.

이도저도 아닌 헛것일까.

그럼에도,


또렷하게 남아 있는 너의 모습에 위안이 되기도 하고, 솔직히 힘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힘이 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예측했던 상황이니까.

그것보다는 어떻게든 너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이 더 중요하다.

살아있어서,


이렇게 살아가면서, 기억할 수 있으니까.

감내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 기별이 없다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

잘 지내고 있으리라는 것은 그저 나의 일방적인 믿음.

열망. 간절함. 꼭 그래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불가능하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그런 삶의 아이러니.

일상의 고단함은 여전한 가운데,

널 향한 거대한 그리움만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어제를 살았고, 오늘을 살아내고, 내일을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는 널 만날 수 있을까.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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