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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전히 헤어지지 못한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여전히 실감할 수 없다.

그렇게 개구쟁이와 헤어졌던 날, 그 날 이후 지금까지..

일상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변화가 있다면 이따금씩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커다란 공허함.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것 같은 이 허전함은 도저히 메울 수 없는 나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이 허전함을 안고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는 것.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극복하고자 하는 것은 욕심일런지

커다란 궁금증을 안고 오늘을 평소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버거웠던 현실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는 요즈음.

인간의 나약함을 실감하며 하루 하루를 견디어내어야 하는 이 삶 한 가운데에서.

짱아야. 이렇게도 널 그리워하는 나에게 조그만 힌트라도 주었으면.

나의 욕심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인간의 이기심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우리 가족을 배려해준 너에게 참으로 염치없는 말이지만.

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

꿈에서라도 너와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하염없이 하고 싶구나.

그럼 넌 말 없이 들어주겠지. 그 반짝거리는 눈빛과 함께.

그 눈빛이 생각나면 다시 난 슬퍼지고.

슬퍼진다..

보고싶다 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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