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지 못한다
짱아야. 개구쟁이넌 정말이고 정말이고 특별한 존재였어. 그 사실을 너무나 늦게 알아버렸어.어떤 곳에서든, 뭘 하고 있든, 무슨 상황이 됐든 불쑥 불쑥 니가 생각나.길을 걷다보면 저 멀찍이 니가 보여. 하늘을 봐도 그래.니가 왕왕 짖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너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그려지고,널 쓰다듬을 때의 느낌, 꼬리를 잡을 때의 느낌, 턱을 긁어줄 때의 느낌,술래잡기하고, 귀신놀이하고, 이불속에서 함께 잠을 청하고,맛있는거 주려고 하면 어쩔 줄 몰라하던 너,바깥공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너,가족이 오면 반겨주던 너,너의 온갖 모습, 몸짓, 표정,하나 하나 다 생각이 나서 미칠 지경이구나. 짱아야..좋았던 기억만큼 아쉬운 것, 미안한 것들로 내 마음이 차오르고,슬픔에만 빠져있을 정도로 여유있는 삶이 아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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