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3일, 지금의 집에 이사오던 날
짐을 펼치고, 가구를 배치하고 모두 정신없는 와중에,
짱아는 저렇게 또 자리를 잡았다. 늘 한결같았던 개구쟁이.
짱아는 우리와 세 번이나 이사를 다녔다. 그 날 그 날 있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첫 번째 이사를 갈 당시에 나는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모르겠고,
두 번째 이사를 가던 날에는 가출을 감행했다. 가족 모두 깜짝 놀라서 짱아를 찾았었다.
세 번째 이사를 가던 날에는 하루종일 동물병원에 있다가, 차 안에 갇혀있다가 왔다.
그렇게 밖에 있다가 집에 와서 편히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우리집에 찾아온 그 날부터, 우리와 모든 일을 함께 했다.
..그야말로 이사를 세 번이나 같이 다녔으면 말 다한 것 아닌가.
즐거운 기억, 아픈 기억, 그 모든 기억의 중심에는 개구쟁이가 있었다.
맞다. 짱아는 우리 가족이었다.
내 동생. 친구. 우리 집 막내.
개구쟁이 짱아.